미술치료란 무엇인가
미술치료의 정의
미술치료는 미학적 즐거움이 아니라 개인의 감정을 전달하는 표현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러므로 미술에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도 활용이 가능하다. 매체를 통해 환자의 고민과 문제를 표현하고 해소해 줄 수 있으며, 치료자와 환자는 동반자의 관계로 회기를 거듭하며 미술과정과 작품에 대해 이해해 나간다. 또한 신뢰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안전한 공간 환경을 조성하고 비언어적인 의사소통과 창조적인 과정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역사적 발달과정
역사의 발달에는 여러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아동미술의 유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1900년경 오스트리아의 진보적인 교육자인 프란츠 치젝이 아동이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자유로운 표현력을 가졌다고 믿으며 아동미술 전시를 열었다. 그것을 매리언 리처드슨이 발전시켰으며 1940년 아동미술에서 아이가 자발적으로 하는 작업이 확산 되었다.
다음으로 두 번째는 정신의학의 유래이다. 1922년 한스 프린츠호른은 수용소 정신질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술을 하여 책을 출판 하였다. 이것을 바탕으로 에리히 구트만과 프란시스라이트는 월터 매클레이와 함께 더 많은 그림을 수집하여 연구하였다. 그리고 에드워드 애덤슨은 정신질환자들에게 간섭하지 않고 자유롭게 선을 긋거나 물감을 칠하도록 하여 ‘오픈 스튜디오’ 접근 방식의 선구자가 되었다.
세 번째는 미술작업을 통한 유래이다. 1938년 폐결핵을 회복하며 미술작업을 통해 미술치료를 경험한 에이드리언 힐은 본인의 책을 발간하며 ‘미술치료’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그는 ‘미술작업’은 정신적 고통에서 회복하는 성과를 낸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유래들을 통해 미술치료는 발전하여 현재의 미술치료사들은 크고 작은 병원에서 고통완화 치료, 중독치료 등의 활동을 하고 교육계, 범죄관련 시설, 전쟁지역 난민, 노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대상을 치료하고 있다.
미술치료의 장점과 유용성
미술치료는 비언어적이고 창조적이어서 언어적 치료로 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다. 말보다 감정을 표현하는데 정확하여 자기표현, 자기탐구가 가능하고 무의식을 끌어낼 수 있다. 활동성이 떨어지는 사람도 가능하여 다양한 사람들에게 폭 넓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정신분석이론, 인간중심 이론 등 여러 이론을 접목하여 접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공격성을 가진 내담자의 경우 공격성을 분출해 줄 수 있어 감정을 안전하게 수용하게 해주며, 시각적 자료로 남기 때문에 그림 자료를 통해 변화를 확인하고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는데 수월하다. 흥미를 유발하고 창의적 감각을 발달시키며, 내담자와 상담자가 그림을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소통하기에 서로 유대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 그리고 학습장애, 성, 종교 등 다양한 차이를 가진 사람들에게 미술치료는 그들 간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 다양한 차이를 탐구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미술치료와 미술활동
미술활동은 작품의 완성이 목표이지만 미술치료는 매체를 사용하여 개인적인 문제와 상황을 탐구한다는 데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요즘은 미술치료와 유사한 미술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즉, 미술치료와 미술활동 모두에 해당하는 미술치료활동의 운영이 증가하고 있다.
집단미술치료의 기초 지식과 집단의 치료적 요소
1. 집단 작업의 이유
사회의 많은 생활의 영역들이 집단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집단작업은 사회생활의 연습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공통된 사항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지지해주면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배워가기도 하고 문제를 해소 할 수 있다. 구성원 간에 서로 관찰하고 반응해 줌으로 스스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으며, 집단 작업에서 가족 관계의 역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집단은 내면의 잠재된 자원과 능력을 꺼내어 발달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집단 작업은 치료사가 전문지식을 사용하여 같은 시간동안에 여러명을 도울 수 있음으로 시간적 경제성을 가진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 한다. 개인적 비밀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고 개별적이 관심이 떨어져 부당하다고 느끼고 다른 사람과 스스로 비교하여 오히려 본인을 숨기거나 회피하는 성향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2. 미술을 적용한 집단 작업
집단의 모두가 참여 가능한 활동을 제공함으로 말하기 어려운 구성원도 동등한 참여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활용할 수 있다. 다른사람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언어만 사용하는 집단과는 다른 요소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상호작용이 수월하여 집단의 변화와 역동을 촉진 할 수 있다.
3. 집단미술치료의 목표와 치료적 요소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미술치료사들을 통해 집단이 가진 개인적, 사회적 목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였다. 그리하여 개인적 목표는 다음과 같다. 창조성과 자발성을 키우고, 다른사람과 신뢰를 구축하여 스스로에 대한 정당성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잠재력의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자율성과 의욕을 향상시킨다. 본인의 감정과 정서 그리고 갈등을 표출해 보고 자기를 통찰한다. 경험을 시각적, 언어적으로 정리하고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이 일반적이 목표라 할 수 있다.
사회적 목표는 다음과 같다. 다른사람에 대하여 인식하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사람과의 활동에 참여하고 협력하며 소통하고 문제, 경험 등을 같이 공유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경험에 대한 보편성과 개인의 개성을 알아간다.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와 신뢰를 경험하고 집단의 결속력을 배우고, 집단의 문제나 경험 등의 이슈를 검토하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듯 집단미술치료는 어떠한 질병을 완벽하게 치료하기 보다는 개인적, 사회적 기능을 향상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에 목표를 둔다.
이러한 목표들을 바탕으로 한 집단미술치료는 서로가 정보를 공유하고, 같은 문제나 두려움, 불안이 있음을 알고 서로가 도와주는 치료적 요소가 나타난다. 그리고 작은 집단의 구성되었을 때 가족의 역할이 재현될 수 있고, 서로가 본인을 표현하고 드러내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서로에게 다름을 배우고 어떠한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우리 집단만의 안전한 공유 장소라는 느낌을 주어 집단을 응집 할 수 있고, 대인관계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를 이루고 치료적 요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치료사가 내담자 집단을 만날 때 이 집단에는 어떠한 것이 중요한지를 파악하고 계획해야 한다.
4. 미술치료 집단 작업의 방법
여러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치료사는 어떠한 접근 방법이 어떤 대상의 집단에게 잘 맞을지를 고민하고 판단하여 준비해야 한다.
가. 오픈 스튜디오 접근
집단미술치료의 최초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같은공간에서 작업을 하지만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치료사와 개인적으로 나눈다. 상호작용 없이 함께 그린다는 것을 중요시 하였다. 이 방법은 개인의 요구에 맞게 유연한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 주제가 있는 집단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방법이다. 치료사가 주제를 정하거나 또는 집단 구성원들이 주제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 주제에 맞는 그림을 그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 방법은 특정 목표를 가지고 있는 단기 집단이나 혹은 장기 상담 프로그램의 일부 회기로 활용할 수 있다.
다. 집단 분석적 미술 집단
지시나 주제가 없이 집단이 스스로 탐구하고 표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금-여기’를 이해하는 것을 강조하며 서로 내적, 외적 사건과 관련된 주제를 공감하고 따르려 한다.
라. 집단 상호작용적 미술치료
집단의 분석적 통찰과 주제가 있는 작업을 통해 개인의 작품과 구성원 간의 집단의 역동을 살펴본다. 이러한 방법은 개인이 관계하는 법을 배우는데 중요한 장이 될 수 있다.
마. 미술심리치료 집단
이 방법은 언어만 사용하는 심리치료 집단에서 미술작품을 제작하게 하는 방법이다. 언어적 치료를 받는 집단이 미술작품을 만들 때 그 집단에 생기는 역동성에 대해 살펴본다.
바. 사회적 이슈와 삶의 이슈를 탐구하는 미술집단
상당히 많은 대상이 공통적으로 가질 수 있는 주제를 다루는 집단 방법이다. 예를 들어 망명을 요청한 자들을 위한 작업,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벽화 작업 등이 있다.
주제를 사용하는 미술치료 집단
1. 주제를 사용하는 이유
동일한 과제나 동일한 주제를 주고 탐구하는 집단은 시작이 막연한 초기단계에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리고 불안정한 내담자에게 어느 정도의 틀을 제시해줌으로 안정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게 한다. 적절한 주제는 내담자의 문제에 더 빨리 접근하게 한다. 주제를 서로 공유함으로 집단은 결속력을 가진다. 동일한 주제이지만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어 서로와 다른 요구를 충족해주고 관계가 형성 된다. 주제가 주어짐으로 토론을 촉진하고 오래된 습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주제는 부적절감을 과도하게 상승시키기 때문에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2. 주제 유연하게 사용하기
주제를 구체화 하여 명확하게 원하는 것을 드러내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하나의 주제로 각자 해석하고 발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주제를 제시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주제를 제시하는 것은 본인의 장점을 나타내거나 인정하는 기회를 주고 그리는 과정 중에 새로운 것을 발견 하고 서로를 알게하며, 남과 나의 다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주제를 통해 소통과 나눔이 실현 될 때 집단의 상호작용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