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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매체의 역할 개념과 일반적 역할에 대하여

by 두리파크 2025. 2. 20.

미술치료에 있어서 미술매체는 필수적인 도구이다. 미술매체를 통하여 미술치료사는 내담자오 만나고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매체경험을 통하여 많은 내담자는 자신의 억압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하며, 자신의 처해진 상황을 인식하고 통찰해 나간다. 나아가서 미술매체경험에 대한 과정과 완성된 작품에 대한 자기분석으로 자기 성장의 기회를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미술치료사들은 미술매체가 너무나 다양하고 내담자의 성향과 증상에 따라서 매체의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내담자에게 적합한 매체의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즉 내담자에게 적절한 매체의 선정이 아주 중요하며 치료의 성패가 달렸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다음에 미술치료의 개념과 함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매체의 개념

매체는 수단으로서 어떤 의사나 사실을 전달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미술영역에서는 회화, 조각 등 예술표현의 수단 혹은 수단에 쓰이는 재료를 통츨어 말한다. 미술영역에서 각각의 매체는 그 고유성과 공통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대상을 표현하는 재료로서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물성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물성의 탐구는 미술의 역사에서 볼 때, 재료의 혁명으로 불리는 오브제의 등장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는 기성품이나 폐품으로까지 확대한 표현양식을 보였다. 그 후 오브제 콜라주를 자주 사용한 초현실주의는 인간의 무의식의 심연을 작품 속에서 보여 주었다.

오랜 미술 역사에서 미술작품 속에 드러나는 무의식적 표현은 오늘날 화가들뿐만 아니라 미술매체를 통한 제작자인 내담자에게도 해당된다. 미술 매체는 세상의 일부분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미술치료에서 내담자가 그 재료를 사용할 때 세상과 접촉하게 되어 정서적 각성과 의식을 한꺼번에 일으키게 해준다. 따라서 미술매체와 제작자인 내담자 사이에는 역동적 과정이 만들어진다.

미술치료에서의 매체는 내담자가 미술작품을 만들 때 영향을 주고 동시에 내담자의 시각과 촉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사용되는 매체의 특성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강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 있고 자기표현의 자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미술치료에서 미술을 통한 전달력은 이용 가능한 매체에서 뿐만 아니라 그 표현기법에 의해서도 모양이 갖추어진다. 내담자가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선호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미술치료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래서 미술치료사가 미술활동을 적용하고 이해하려면 매체의 특성과 사용법, 매체의 장단점 등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술치료사는 다양한 미술활동 매체들을 심리치료에 적용하며, 이러한 미술재료는 치료시간, 공간, 내담자의 성향 등에 따라 융동성 있게 적용된다. 특히 미술치료사는 내담자가 작품이 완성되지 못하였을 때 느껴지는 미해결된 느낌이 없도록 주어진 시간에 완성될 수 있는 재료를 선별하여 제공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미술치료사는 구조화된 매체보다는 덜 구조화된 매체를 그리고 복잡한 매체보다는 단순한 매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 이유는 단순하고 덜 구조화된 매체일수록 내담자의 실미적 투사에 용이하며 내담자의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복잡한 매체보다는 스스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 높게 해주는 점과 그들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치료사가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매체의 역할

1)일반적인 역할

앞에서도 밝혔듯이, 미술치료에 있어서 내담자에게 적절한 미술매체의 선정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내담자가 미술매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친밀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다룰 때 치료사와의 관계형성은 물론 매체를 통하여 자신의 억압된 심리를 표출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치료 초기에는 내담자의 미술매체에 대한 흥미와 자발성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내담자의 자발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작업 공간과 아울러 친밀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재료가 준비되어야 한다.

특히 내담자의 성격과 증상은 재료를 선택할 때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미술재료 중 물감, 핑거페인트, 물기가 많은 점토 등은 퇴행을 촉질시킬 수 있는 재료로 알려져 있어서, 성격이 경직된 내담자에게 주로 적용하지만 충동적이고 자아경계가 불분명한 내담자에게는 충동적성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적용을 자제한다. 반면 색연필, 사인펜과 같은 딱딱한 재료는 높은 통제력을 지닌 재료로서, 충동적 성향을 통제하기 용이한 재료로 쓰인다. 이처럼 내담자의 성격과 반대 성향의 재료를 제공하는 것은 그의 내몀세계에 억압된 부분을 재통합하는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많은 양의 재료나 도구는 내잠자를 질리게 할 수 있다. 이점에서는 내담자에 따라 서로 다르므로 치료사는 개인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쉽게 찢어지는 종이나 잘 부서지는 분필과 같은 심리적 좌절을 유발하는 재료들은 고려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내담자는 날개로 된 소묘매체를 그리지 않은 다른 도구를 필요로 하는 매체보다는 용이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다. , 연필은 쉽게 조작하지만, 물감 등의 채색재료는 기법적 어려움을 겪는다. 물감을 마구 칠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심하게 억압되어 있는 내담자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물감의 번짐이나 흐름 때문에 사용 시 꺼려할 수 도 있다. 때때로 미술매체를 바꿔 주는 것은 환기성을 주어 타성에 빠져 있는 내담자를 촉진시켜 줄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매체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두 가지는 촉진과 통제이다. 내담자의 성향과 증상에 따라 촉진과 통제를 고려하여 적절한 매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통제력 정도에 따라 매체를 구분해보면 가장 낮은 통제는 젖은 점토 이며 가장 높은 통제는 연필이다.

따라서 미술치료사는 미술매체의 특성에 따라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느냐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또한 내담자에 따라 친밀감을 형성하고 흥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재료, 욕구 표출에 용이한 재료, 정서적 안정을 주는 재료, 자발성을 향상시키는 재료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탐구해야 할 것이다.